하루 만보 걷는것보다 더 좋은 걷기 운동법

하루 만보를 걷는 습관? 마케팅입니다.

걷기나 달리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나, 마케팅 관련 일을 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전설적인 판매 전략이 있습니다. 바로 일본에서부터 시작된 '만보 걷기 운동'이죠. 1960년대 일본의 시계제작업자가 만보계를 만들면서 만보를 걸으면 건강해진다는 프레임을 씌운 판매 전략이었습니다. 만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려는 소비자의 성취욕을 자극하고 이를 체크하기 위해 만보계를 판매 전략은 매우 성공적인 마케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는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자동으로 걸음걸이가 측정되는 시대에도 적용이 됩니다. 관련 앱을 켜고 들어가면 우린느 오늘 몇 걸음을 걸었는지를 제일 먼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가 몇 킬로미터를 걸었는지 보다 더 직관적으로 다가오고, 단위적으로 크다 보니 그 효과가 크다고 믿을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렇다면 만보는 몇 Km정도 될까요? 보통 성인 발걸음 기준으로 만보는 약 8km를 걷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하루 8km를 걸을 수 있는 일반 직장인들이 있을까요? 골프를 치면 좋은 점 중에 하나는 많이 걸어서라고 합니다. (물론 카트를 타지 않는 가정하에요) 이렇게 많이 걷는 운동이라고 하는 골프도 1홀에서 18홀까지 총 걷는 거리로는 약 6.5km 정도 라고 합니다. 그만큼 8km를 걷는 만보는 하루하루 달성하기에도 매우 버겁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만보를 걷는 게 실제로 건강에 도움이 될까요?

걷는 걸음수보다 운동량에 초점을 맞추세요

앞서 설명한 만보를 걸으면 건강해진다는 연구결과는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4,000~8,,000보 걸었을 때 심장질환이나 다른 질환의 발생률이 낮아져 조기사망하는 비율이 유의미하게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는 있습니다. 하지만 만보라는 숫자에 집착해서 목표를 채우려고 무리하게 걷기다가 도중에 지쳐 포기하게 되고 걷는 거 자체에 흥미를 잃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매일 4,000보 이상, 즉 만보의 절반만 걸어도 조기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데 이 기회를 잃을 수도 있으니 오히려 무리한 목표 설정으로 인해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또한 걷는 걸음수보다는 얼마다 빨리 걷느냐, 얼마나 활발히 걷느냐와 같은 운동량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일반 성인 기준으로 30분만 고강도로 걸어도 200kcal 이상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루 한 끼 칼로리 권장량이 700~900kcal이니 신체의 영향분을 제공하고 난 나머지 칼로리를 소모하는 데는 약 4,000~7,000보 사이를 걷는 30분 걷기 운동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우울증 치료에도 도움이 되는 걷기 운동

인체는 호르몬의 변화에 따라 우울증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이런 우울증을 만드는 요인 중 하나는 햇빛을 받는 일조량과도 관계가 있는데요. 특히 계절의 변화 때마다 생기는 계절성 우울증의 경우 햇빛의 일조량이 적어짐에 따라 셀라토닌의 분비량이 줄어들고, 멜라토닌의 분비량이 늘어나게 되면서 쉽게 우울감에 빠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가벼운 걷기가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의 대안이 되는데요. 낮시간에 걷기는 햇빛을 통해 흡수되는 비타민D 받을 수 있게 해 주며,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시켜 행복감을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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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걷는 운동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우선 발을 많이 쓰다 보며 발 근육을 자극시키면서 족저근막염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과유 불급이라는 말처럼 몸에 좋다고 너무 무리한 고강도 운동을 한 번에 하기보다 꾸준함과 실천력을 가지고 조금씩 운동량을 늘려나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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