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칼리수, 정말 건강에 좋을까? 과학적으로 따져보자!

최근 건강에 관심 있는 분들 사이에서 자주 언급되는 단어, 바로 알칼리수입니다. "산성보다 알칼리수가 몸에 좋다"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그렇다면 정말로 알칼리수가 우리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까요? 단순히 pH 수치만으로 판단해도 되는 걸까요? 오늘은 알칼리수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사실과 오해를 구분해보겠습니다.

 

알칼리수의 진짜 효과는 pH가 아닌 ‘미네랄 함량’에 있다

알칼리수는 일반적으로 pH 8 이상으로, 산성보다는 중성 혹은 알칼리성에 가까운 물입니다. 그런데 많은 연구를 살펴보면, 이 물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pH 자체보다는 그 안에 포함된 미네랄 성분 때문이라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칼슘, 마그네슘 같은 미네랄이 풍부한 알칼리수는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키고, 혈당 조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어요. 즉, 단순히 ‘알칼리수니까 좋다’기보다는,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의 pH가 몸의 산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우리 몸은 항상성(homeostasis)을 유지하려는 능력이 강합니다. 특히 혈액의 pH는 약 7.35~7.45 사이로 엄격히 유지되며, 음식이나 음료를 통해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알칼리수를 마신다고 해서 몸 전체의 pH가 바뀌지는 않아요. 다만 산도가 매우 낮은 탄산음료(pH 3~4) 등을 자주 섭취하면 치아나 위 점막에 부담이 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산성 음료보다는 알칼리수 쪽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탄산음료 대신 알칼리수를 마셔야 하는 이유

많은 분들이 물 대신 커피, 탄산음료, 심지어 우유를 자주 드시곤 합니다. 하지만 탄산음료는 pH가 매우 낮은 강산성이며, 설탕이나 인공 첨가물까지 포함돼 있어 수분 보충보다는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요. 반면, 알칼리수는 인공 성분 없이 미네랄과 산도를 고려해 만들어져 상대적으로 안전한 수분 섭취 방법입니다. 특히 평소에 탄산음료를 자주 드시는 분들이라면, 알칼리수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건강한 습관 전환이 될 수 있어요.

끓인 물, 생수, 정수기 물… 알칼리수와 비교하면?

알칼리수 외에도 끓인 물, 생수, 정수기 물을 두고 고민하는 분들도 계시죠. 실제로 비교해보면 끓인 물은 용존산소가 약간 줄어드는 것 외에 미네랄 함량이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중요한 건, 어떤 물이든 미네랄 함량이 충분하고, 안전하게 정제된 물을 고르는 것입니다. 알칼리수가 미네랄이 풍부하다면, 그 자체로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죠.

 

알칼리수, 만병통치수는 아니지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알칼리수가 건강에 ‘무조건 좋다’고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탄산음료나 기타 산성 음료 대신 알칼리수를 선택하는 것은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다만 pH 수치보다는 미네랄 함량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주세요. 하루에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시는 것이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건강 습관입니다. 오늘부터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 물 한 잔, 다시 한 번 신중하게 선택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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