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을 때 종아리 통증, 쉬면 괜찮아지는 이유와 병원에 가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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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움직이다

걸을 때 종아리 통증, 쉬면 괜찮아지는 이유와 병원에 가야 할 때

by 굳센사람 2026.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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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운동을 하다가 종아리가 땅기거나 묵직하게 아파서 잠시 멈춘 경험이 있을 겁니다. 평소보다 오래 걸었다면 근육이 피곤해서 그런가 싶고, 운동을 자주 하지 않았다면 체력이 부족해서 생긴 통증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경우도 있습니다. 걸을 때는 종아리가 아픈데 잠깐 쉬면 멀쩡해지고, 다시 걷기 시작하면 비슷한 거리에서 통증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종아리 근육을 풀어주거나 스트레칭을 해야 할 것 같지만, 통증의 원인이 반드시 근육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리로 혈액을 보내는 혈관에 문제가 있거나 허리에서 내려오는 신경이 영향을 받는 경우에도 걸을 때 종아리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걷다가 종아리가 아플 때는 통증이 얼마나 심한지만 확인하기보다 언제 시작되고, 어떤 자세로 쉬었을 때 사라지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걸을 때만 종아리가 아픈 이유는 무엇일까?

걷는 동안 종아리 근육은 발목을 움직이고 몸을 앞으로 밀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평소보다 오래 걷거나 갑자기 빠른 속도로 걸었다면 근육에 부담이 쌓이면서 뻐근함이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운동을 오랫동안 쉬다가 다시 시작했거나 경사가 있는 길을 걸었다면 종아리 근육이 평소보다 많은 일을 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운동을 마친 뒤에도 뻐근함이 남을 수 있고, 다음 날 근육통이 더 뚜렷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매번 비슷한 거리를 걸었을 때 종아리가 아프고, 잠시 멈추면 통증이 사라지는 양상이 반복된다면 다른 원인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말초동맥질환입니다.

말초동맥질환은 다리로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입니다. 가만히 있을 때는 필요한 혈액량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걷기 시작해 근육에 더 많은 산소가 필요해지면 혈액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걷거나 운동할 때 다리가 아프다가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줄어드는 증상을 간헐적 파행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평지를 10분 정도 걸으면 종아리가 조이듯 아프고, 그 자리에 멈춰 서서 몇 분 쉬면 괜찮아지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다시 걷기 시작하면 비슷한 거리에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증상이 있다고 모두 말초동맥질환인 것은 아닙니다. 다만 단순한 근육 피로와는 다른 양상일 수 있으므로 반복된다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앉아야 편한 통증과 서 있기만 해도 편한 통증은 다르다

걷다가 종아리가 아플 때 가장 유용하게 살펴볼 수 있는 부분은 쉬는 자세입니다.

말초동맥질환으로 생기는 전형적인 간헐적 파행은 걷기를 멈추고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몇 분 안에 통증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육의 활동량이 줄면서 필요한 혈액량도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허리 척추관협착증으로 발생하는 신경성 파행은 양상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안에서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지면서 다리 통증이나 저림, 무거운 느낌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입니다. 허리를 곧게 펴고 오래 서 있거나 걸을 때 증상이 심해지고, 앉거나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편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트에서 장을 볼 때 카트에 몸을 살짝 기대면 오래 걸을 수 있는데, 아무것도 잡지 않고 똑바로 걸으면 다리가 아파지는 상황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래서 걷다가 종아리가 아플 때는 잠시 멈췄다는 사실만 기억하지 말고, 서 있기만 해도 괜찮아졌는지 아니면 앉거나 허리를 숙여야 편해졌는지를 구분해보면 좋습니다.

다만 이 차이만으로 혈관질환과 척추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두 질환이 함께 있는 사람도 있고, 실제 증상이 전형적인 모습과 다르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당뇨병이나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이 있거나 흡연을 하는 사람이라면 걸을 때 반복되는 종아리 통증을 단순한 근육 문제로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걷기 운동을 계속하면 종아리 통증이 좋아질까?

걷기 운동은 다리 근육을 유지하고 심혈관 건강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말초동맥질환 환자에게도 적절하게 구성된 걷기 운동은 중요한 치료 방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걸을 때 종아리가 아파도 참고 계속 걸으면 될까요?

말초동맥질환으로 진단받은 사람이 의료진의 평가를 거쳐 진행하는 운동치료와, 원인을 모르는 종아리 통증을 참으면서 혼자 걷는 것은 다릅니다.

말초동맥질환에서는 걷기와 휴식을 반복하는 체계적인 운동 프로그램이 보행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동 강도와 휴식 방법은 현재 혈관 상태와 동반 질환 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합니다.

반대로 통증의 원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무조건 걷는 거리를 늘리거나 아파도 참고 버티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평소 운동량이 적었다가 갑자기 많이 걸은 뒤 양쪽 종아리가 뻐근해진 경우라면 우선 운동량을 줄이고 회복 상태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번 일정한 거리에서 통증이 반복되거나 이전보다 조금만 걸어도 아프기 시작한다면 운동 강도를 높이기 전에 진료를 받아보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말초동맥질환이 의심된다면 발목과 팔의 혈압을 비교하는 발목상완지수 검사가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혈관 초음파 등 추가 검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종아리가 아프다고 무조건 마사지하거나 스트레칭하는 것보다 통증이 반복되는 원인을 먼저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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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 통증이 반복된다면 걸을 수 있는 거리를 확인해보자

걷기 운동을 하면서 종아리 통증이 반복된다면 며칠 동안 자신의 증상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평지를 걸을 때는 15분 정도 지나야 아픈데 오르막길에서는 5분 만에 통증이 생기는지, 오른쪽과 왼쪽 가운데 한쪽만 아픈지, 잠시 서 있기만 해도 괜찮아지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통증이 나타나는 거리가 점점 짧아지는지도 중요한 변화입니다.

처음에는 30분을 걸어야 아팠는데 최근에는 집 앞 편의점까지 가는 동안에도 종아리가 아프다면 단순히 운동에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변화는 진료를 받을 때도 도움이 되는 정보입니다.

다만 갑자기 한쪽 다리가 심하게 아프면서 차가워지거나 창백해지고, 감각이 둔해지거나 움직이기 어려워진다면 응급상황일 수 있으므로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한쪽 종아리가 갑자기 붓고 열감이나 통증이 생기는 경우에도 혈전과 같은 다른 문제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이런 증상에 호흡곤란이나 가슴 통증까지 동반된다면 응급진료가 필요합니다.

걷기 운동을 시작한 뒤 종아리가 아프다고 모두 혈관이나 신경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평소보다 운동량이 많았거나 근육에 부담이 쌓였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걷다가 아프고 쉬면 괜찮아지는 일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체력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다음에 종아리 통증이 생긴다면 얼마나 걸었을 때 시작됐는지, 가만히 서 있어도 사라지는지, 앉거나 허리를 숙여야 편해지는지를 기억해보세요.

이런 차이를 확인하면 무조건 운동량을 늘려야 하는 상황인지, 먼저 혈관이나 허리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상황인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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