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후 복용 가능 기간: 약을 안전하게 복용하는 법

약국에서 조제된 약을 언제까지 복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개념을 '조제 후 복용 가능 기간'이라고 합니다. 이는 단순한 유효기간과는 다르며, 약물의 보관 상태와 형태에 따라 다르게 적용됩니다.

조제된 약의 복용 가능 기간은 약제학적 개념뿐만 아니라 약물 치료학적 개념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감기약을 3일치 처방받았다면 하루 세 번 복용해야 하며, 이 경우 조제 후 복용 가능 기간은 3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열이 날 때만 복용하는 해열제라면, 남은 약을 언제까지 복용할 수 있을지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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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후 복용 가능 기간의 기준

미국에서는 'Beyond-use date', 영국과 유럽에서는 'In-use shelf life'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우리나라에서도 이 개념을 점점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약의 형태에 따라 조제 후 복용 가능 기간이 다릅니다.

1. 알약 (정제, 캡슐제)

• PTP 포장(블리스터 포장)된 경우: 유효기간까지 복용 가능
• 원통 그대로 조제한 경우: 개봉 후 1년까지 보관 가능
• 약국에서 작은 약병에 덜어 조제한 경우: 6개월 이내 보관 가능
• 약포지(분할 포장)로 조제한 경우: 최대 2개월 보관 가능

2. 가루약

• 개별 포장된 가루약: 최대 2주 보관 가능
• 병원에서 장기 처방으로 포장한 경우: 2개월 보관 가능
• 항생제 가루약을 물에 섞은 경우: 냉장 보관 시 최대 7일 보관 가능

3. 시럽제

• 원통 그대로 조제한 경우: 개봉 후 6개월 보관 가능
• 약국에서 작은 용기에 덜어 조제한 경우: 최대 4주 보관 가능
• 가루약과 혼합한 경우: 2주 보관 가능
• 항생제 시럽을 물에 희석한 경우: 냉장 보관 시 14일 보관 가능

4. 연고제 및 크림제

• 원통 그대로 사용 시: 개봉 후 6개월 보관 가능
• 약국에서 소량으로 덜어 조제한 경우: 연고는 3개월, 크림은 1개월 보관 가능

5. 흡입제 (천식 치료제 등)

• 포장 개봉 후 최대 3개월 보관 가능
• 유효기간이 남아 있어도 개봉 후 3개월 이내 사용 권장

6. 안약

• 개봉 후 1개월 이내 사용
• 일회용 안약은 개봉 후 12시간 이내 사용

7. 인슐린 주사제

• 냉장 보관이 원칙이나, 사용 중일 경우 실온 보관 가능
• 제형에 따라 2주~1개월 이내 사용 권장

조제 후 복용 가능 기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이유

조제 후 복용 가능 기간을 지키는 것은 약물의 효과와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약물이 시간이 지나면서 변질되거나 약효가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유효 기간을 초과한 약은 원래의 치료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보관 방법이 부적절할 경우 약물 내 성분이 분해되거나 오염될 수 있어,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이 커집니다. 특히 항생제나 해열제 같은 경우, 변질된 약을 복용하면 치료가 지연되거나 불완전한 치료가 될 수 있으므로, 정해진 기간 내에 약을 복용하고 나머지는 폐기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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